세계 환경의 날(World Environment Day)은 유엔이 지정함 기념일들 속에서도 가장 잘 알려진 날로 꼽힙니다. 자연과 환경에 관련한 이슈들이 점점 더 중요성을 띄고 있기에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이 날에 대해 유래화 의미등을 알아보겠습니다.
환경의 날은 매년 돌아오지만 매년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매년 다른 주제를 가지고 여러 가지 활동을 있어가나 가고 있는 환경의 날, 매해 환경오염이나 이로 인한 생태계의 변화, 그리고 더 크게는 기후의 변화까지 우리에게 당면한 여러 가지 기후 문제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제시해 줄 환경의 날이 우리에게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올해의 목표 ; Beat Plastic Pollution! 플라스틱 오염을 막아주세요!
매년 새로운 주제를 선정하는 세계 환경의 날 올해는 플라스틱 오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슬로건은 Beat Plastic Pollution!입니다. 우리가 매일 살아가는 중 무의식적으로 사용하게 되는 플라스틱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알아보면서 시작해볼까요?
바닷속에서고 가장 깊은 곳, 마리아나 해구에 대해 알고 계시나요?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은 바로 에 메레스트 산입니다. 에베레스트 산은 그래서 사람의 손길이 닿기 힘든 곳이기도 하죠. 에베레스트만큼 마리아나 해구 역시 사람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곳입니다. 이 두 곳은 서로 다른 것 같지만 하나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깊고 가장 높은 이곳에도 두 곳 모두 인간의 경제활동이나 생활에서 나온 작은 플라스틱 조각이 발견된다는 점입니다. 자, 그럼 이 두 곳, 일단 산은 그렇다 치고, 가장 깊은 바다 속이라고 알려진 마리아나 해구에는 도대체 왜 이런 플라스틱들이 있는 걸까요?
해양쓰레기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플라스틱
세상에서 가장 깊은 바다에서 발견되는 플라스틱의 근본 적인 원인은 바로 해양쓰레기입니다. 바다로 흘러들어 가는 해양쓰레기의 85%는 바로 플라스틱, 문제는 이것이 일시적인 문제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라는 점입니다. 해양쓰레기는 지금 이 순간에도 해안선과 강가를 따라 흐르다 바다로 흘러 들어가 바다 저 깊은 곳까지 이르며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그 양은 매년 약 1,100만 톤에 이르고 있고 이후 20년 동안 그 양은 점점 늘어 세배까지도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2040년까지 매년 2300만~3700만 톤의 플라스틱이 바닷속으로 유입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플라스틱이 일으키는 문제들
바다로 흘러들어 간 플라스틱들은 스스로 분해되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일정시간이 흐르면 분해되는 플라스틱도 만들어졌다고는 하지만 이는 매우 한정적이며, 그 이전에 만들어진 플라스틱의 양과 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의 양은 이를 압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바다 속으로 흘러들어간 플라스틱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작은 조각으로 나뉘게 되어 궁극적으로는 나노 플라스틱으로 알려진 아주 미세한 조각으로 나뉩니다. 그러면 어떤 현상이 벌어질지,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들이 생기죠? 바다에 살고 있는 다양한 해양생물체들에게 직접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바다거북은 떠다니는 비닐봉지를 해파리로 착각하여 먹고, 소화되지 않은 플라스틱과 비닐들은 생물의 배에 점차 가득 차 결국 거북을 죽게 만듭니다. 바다새는 음식물 포장재 등으로 사용했던 플라스틱 용기등에서 나는 음식물의 냄새 때문에 이런 포장용기들이 음식인 줄 알고 쪼아 먹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부피가 큰 플라스틱 속에 갇혀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눈에 보이는 악영향 이외에도 간접적인 영향들도 존재합니다. 플라스틱은 분해되지 않고 존재하는 것 이상의 작용도 하게 되는데, 일정량의 독소를 내뿜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 이 독소들은 해양생물의 먹이사슬에 의해 이리저리 영향을 미치다 결국 인간에게 되돌아오는 수순을 맞이합니다. 미세플라스틱이 우리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자연상태에 존재하는 물질이 아닌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물질이다 보니 다양한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엔의 플라스틱을 위한 활동
인체에 미치는 영향 이외에 환경과 생태계에 이르는 영향까지 플라스틱은 분명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다양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이미 이러한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있었고 이를 위해 다양한 활동과 역할들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존에 이미 만들어졌던 국제 협약등을 통해 해양오염 쓰레기 감소를 위한 다양한 목표들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캠페인도 펼치고 있습니다. 유엔이 매년 기념하고 있는 6월 3일 세계 환경의 날 역시 이러한 활동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는 강제성을 부여한 조치가 필요하다.
환경에 대한 조치와 협약들은 이제 더는 미뤄서는 안 되는 사항들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유엔과 기타 다양한 국제기구들은 이런 인식을 공유하고 있고 따라서 말이나 약속만으로 이루어진 운동이 아닌 법적 구속력을 가진 약속들을 통해 이를 이루어나가고자 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습니다. 법적 구속력을 가진 조치를 취한다는 것은 그만큼 이 문제가 해결을 위한 다양한 모색과 함께 당장의 실천이 수반되어야 하는 급박한 문제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시작하자.
사실 모든 국제기구의 협력이나 유엔이 지정한 기념일들은 상징적인 의미로만 우리에게 다가올 뿐 실제적인 행동을 독려하는 역할까지는 잘해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마 너무 많이 지정되어 버린 무슨무슨 날들로 인해 그 전체의 의미가 퇴색된 탓이라고도 볼 수 있겠죠. 하지만 이 기념일이 아니라도 환경문제는 이제 누구나 언제든 인정할 수밖에 없는 전 세계적인 위기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늘, 어제, 내일, 혹은 그 언젠가가 환경의 날인가요?
사실 국제 환경의 날이 언제인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바로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이 있다면 이를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나에게는 오늘이 환경의 날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내 책상 위에 현재 놓여 있는 플라스틱은 몇 개인지, 이것을 대체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없었을지 매일 단 1분씩만이라도 고민하고 생활 속 플라스틱에게 다가가는 내 손이 잠시 멈칫했다면, 그것으로도 성공, 더 나아가 종이컵을 텀블러로 바꾸고, 비닐봉지를 장바구니로 바꾸었다면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오늘 분의 Beat Plastic Pollution! 에 참여했다는 뿌듯함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조금 더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해 오늘부터 우리 모두 Beat Plastic Pollution! 에 참여해 봅시다.
2022년 3월 2일 나이로비에서 열린 유엔 환경 총회(UNEA-5)에서의 결의안
2022년 정부 간 협상 위원회인 INC설립 후 2024년까지 법적 구속력이 있는 글로벌 합의 초안 완료를 목표로 함.
플라스틱의 전체 수명 주기, 재사용 및 재활용 가능한 제품 및 재료의 디자인, 기술에 대한 접근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향상된 국제 협력의 필요성, 역량 구축 및 과학 및 기술 협력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대안을 반영하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문서를 제시
세계 환경의 날 연도별 캠페인
2022: "Action for the Environment, Empower Yourself!"
2021: "Ecosystem Restoration"
2020: "Biodiversity"
2019: "Air Pollution"
2018: "Beat Plastic Pollution"
2017: "Connecting People to Nature"
2016: "Zero Tolerance for Illegal Wildlife Trade"
2015: "Seven Billion Dreams. One Planet. Consume with Care."
2014: "Small Islands and Climate Change"
2013: "Think.Eat.Save"
2012: "Green Economy: Does it include you?"
2011: "Forests-Nature at Your Service"
2010: "Many Species. One Planet. One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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