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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남은 나의 누이, 나의 어머니들을 위하여, 국제 미망인의 날 6월 23일

by 저모루 2023. 5. 22.

2005년 유엔에서는 남편과의 사별로 홀로 남겨지게 된 미망인들이 이겨내야 하는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세계미망인의 날을 제안하고, 2010년 12월 정식으로 채택, 이후 6월 23일은 국제 미망인의 날로 기념되고 있습니다.

1. 미망인에 대한 인식

국제 미망인의 날을 처음 제안한 Loomba Foundation은 인도의 자선단체입니다. 미망인에 대한 인식과 그들이 처한 상황은 국가와 사회별도 분명 큰 차이가 있지만, 특히 인도지역을 비롯한 일부 국가의 경우 미망인은 생각보다 열악한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들이 처하는 상황은 단지 배우자의 부재만이 아닙니다. 그들은 배우자를 잃은 후 가정의 가장으로서 생계를 오롯이 책임져야 함은 물론, 이로 인해 여러 가지 위험에 노출됩니다.

 

실제로 전 세계에는 약 2억 5800만명에 달하는 미망인들이 존재하며 이 중 10분의 1은 경제적 압박으로 인해 빈곤문제에 처해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점들에 비해 미망인에 대한 인식과 그들의 처지에 대한 노력들은 체계적이거나 큰 규모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어떤 문화권에서는 미망인에 대한 문제 자체를 문제로 인식하지 않기도 하고 어떤 문화권에서는 미망인은 그저 개인 차원의 문제로 치부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유엔은 바로 이런 점들을 극복하기 위해 국제 미망인의 날을 지정하고 기념하기 시작했습니다.

 

2. 미망인은 그저 개인의 문제일까?

실제로 미망인은 개인의 문제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그보다 앞서 사회의 구조나 국제적 문제들로 인해 발생하는 비중이 훨씬 큽니다. 여러 나라에서의 무력분쟁으로 인해 배우자의 사망이 발생하게 되기도 하고 최근에는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배우자를 잃은 경우들도 생겼습니다. 이런 경우 발생하는 미망인은 단지 개인적인 차원의 불행으로만 봐야 할까요? 오히려 사회가 가지는 구조적인 문제나 국제분쟁들을 통해 발생하는 비중이 크기에 우리는 이 문제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되는 주요한 사회문제로 인식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3. 미망인, 그후

미망인과 관련한 여러 이슈들은 그들이 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에서도 발생합니다. 지역에 따라 이들은 경제활동의 부담뿐 아니라 여러 사회적인 위험에도 노출되기 때문입니다. 미망인들은 그들이 사는 나라에 따라 배우자의 재산을 물려받는 상속권에서 배제되거나 혹은 배우자의 사후 그의 몫으로 되어있던 재산들을 압류당하는 등의 문제를 겪을 수 있습니다. 또한 정상적으로 사회활동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는 과정에서도 사회적 기회가 균등하게 제공되지 못하고 착취나 소외, 혹은 불공정한 대접을 받게 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6월 23일 국제 미망인의 날아 바로 이런 전 세계 미망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여러 문제와 그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증진하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을 토론하고 그 길을 만드는 일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시간입니다.

 

사실 전 세계적인 이슈와 미망인의 발생은 그녀들 자신뿐 아니라 그녀들의 이후 세대, 즉 그녀들이 부양해야 하는 가정의 자녀세대로 그 문제가 이어집니다. 취약한 생활기반과 빈곤은 그들이 정상적인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라는데 방해요소가 되며, 이후 좋지 않은 방향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때문에 미망인에 대한 관심이 즉, 그들에 대한 관심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앞으로는 조금 더 적극적인 인식과 도움으로 그들을 바라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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