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은 전 세계의 사람들에게 우리가 살아가면서 경험하게 될 다양한 위기에 대해 알리고 이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여러 가지 국제기념일을 지정하고 있습니다. 그중 5월 12일은 '세계 꿀벌의 날'입니다.
꿀벌은 우리의 삶과 밀접하다.
우리는 이미 '벌이 없는 세상에선 인간도 살지 못한다.'라는 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어디에서 들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딘가에서 슬로건처럼 퍼지기 시작한 이 말 덕분에 꿀벌이 인간의 삶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준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게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왜 그런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못한 경우도 많죠. 도대체 왜 꿀벌이 없는 세상에서는 인간도 살아갈 수 없을까요?
꿀벌이 없으면 먹을 수 없다.
우리는 어린시절 벌의 활동이 꽃과 꽃의 사이를 날아다니며 다리에 꽃가루 옮겨 수정을 돕는다는 사실을 배운 적이 있습니다. 이런 꿀벌의 활동은 식물의 수정을 돕고 이 수정을 통해 식물이 열매를 맺게 되죠. 이렇게 꽃가루에 의존하여 생장하는 식물이나 나무들의 종류는 전체 종의 대략 90%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중 우리가 직접적으로 식량으로 삼고 있는 종류는 75% 이상. 전 세계의 농경지만을 따진다고 해도 전체의 35%에 달한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이런 수분활동이 지구상에서 멈춰버린다면 우리는 식량의 대부분을 잃게 되는 것이라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물론 오로지 지구상에서 꿀벌만이 수분활동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매개체가 꿀벌이기 때문에 이를 강조하기 위해 세계 꿀벌의 날을 지정하게 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꿀벌이 멸종의 위기?
현재 전 세계적으로 꿀벌은 멸종의 위치에 놓여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환경파괴와 기후 변화, 살충이나 해충작업등으로 매년 그 개체수가 줄어드는 상황입니다. 꿀벌이 머물 수 있는 서식지는 줄어들고, 수확시기가 될 때마다 뿌려지는 살충제로 인해 꿀벌까지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꿀벌이나 기타 다양한 수분활동을 하는 매개체 덕분에 식량을 얻게 되지만 식량을 얻는 순간에는 꿀벌을 오히려 해치는 이와 같은 활동들은 결국 인류의 생존에도 큰 위협이 됩니다. 이런 위기에 경각심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활동을 위해 꿀벌의 날을 통해 세계의 사람들과 함께하는 날이 바로 꿀벌의 날입니다.
꿀벌의 날의 역사
꿀벌의 날은 2017년 슬로베니아에서 벌 연구자인 베오그라드 스타니치에 의해 제안되었습니다. 이후 2015년 이를 채택하게 되었고, 2016년부터 꿀벌의 날이 기념되기 시작해 2023년에는 7번째 꿀벌의 날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날만큼은 지속가능한 환경의 실현과 꿀벌멸종의 위기를 막기 위해 환경보전을 위한 나만의 한가지 목표를 실천해보는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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